only wierdo

from 잡설 2009/03/19 17:16
I don't care if it hurts
I'm a creep
I'm a wierdo


육체적 고통을 견디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픈 것은 그저 뇌가 그렇게 느끼는 것 뿐이라고 여기면
그저 그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적 고통을 견디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무심해지면 된다.
이것에 익숙해졌을 때의 부작용은 어지간해선 삶이 재미가 없다는 것인데,
그러고 보면 난 단지 재미있는 삶이 수반하는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어 숨는 것 뿐 일지도 모른다..
계획과 준비에 미쳐있는 것도 실패했을 때를 견딜 수 없어서 그런 것인 것 같고..
난 어릴 때부터 절제하지 않으면 감정이 매우 극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
어릴적 수영을 배울 때에 팀 경주를 하는데 흥분한 나머지 벽에 머리를 들이받은 적도 있고-왜 그랬는진 모른다
오케스트라에서 리드파트를 연주할 때 내 트럼펫 소리가 울려퍼지면 희열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꼈던 반면 사소한 것에 좌절하기도 했었다.
오르가즘과도 비슷할 그런 고도의 감정은 무척이나 멋진 것이지만 매우 피곤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무심해지는 편을 택했지만 가끔은 그런 것에 목마르다.

나란 사람은 껍질 속에 숨은 다친 거북이 같다.
흠 구체적으로 갈라파고스 육지거북이랄까..
they say 'survived species is strong', but..

그렇게 살아남았을때 후회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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